중년 여성에서 ‘비만’과 ‘우울증’이 의료비 지출을 급등시키는 요인이며, 두 요인이 연관되어 있기보다는 각기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반내과의학저널 11월 호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비만과 우울증이 의료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 및 두 질병의 상호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40세에서 65세의 중년여성 4,462명의 의료비를 조사하고 전화인터뷰를 통해 비만 및 우울증 여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만과 우울증의 측정지표로는 각각 체질량지수(BMI: 25이하=정상체중, 25~30=과체중, 30이상=비만)와 9개 항목의 미 정신의학회의 우울증 진단 테스트가 사용됐다.
그 결과 정상체중 여성과 비교했을 때 ▲BMI 지수가 30~35인 여성의 경우 의료비 지출이 65% 더 높았으며, ▲35 이상인 경우 157%나 높았다. 또한 우울증 지수가 높을수록 의료비 지출도 증가했는데, 이러한 경향은 입원환자던 외래환자던 특정 형태에 국한되지 않고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비 증가에 있어 비만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는 긴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우울증을 동시에 겪고 있을 경우,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는 우울증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우울증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역시 비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그레고리 시몬(Gregory Simon, MD)은 ‘비만과 우울증 모두 매우 흔한 질환으로, 이 두 요인이 의료비를 급등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만, 우울증 그리고 비만에 의한 만성질환은 서로 복잡한 관계에 얽혀 있긴 하지만 급증하는 의료비를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효과적인 비만 예방’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