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원숭이에게 구박받는 원숭이는 면역력이 약해져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가 기력이 없고 감기나 장염 등 질병에 자주 걸린다면 혹시 왕따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암컷 원숭이 49마리를 대상으로 사회적 서열에 따른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먼저 5마리씩 집단 10개를 만들어 우리에 들어가게 했는데, 우리에 들어간 순서가 빠를수록 원숭이의 높은 서열을 결정지었다. 이들을 관찰한 결과 서열이 낮은 원숭이에 대해 다른 원숭이들이 공격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유독 위협적인 표정과 몸짓을 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각 원숭이를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했더니 서열이 낮은 원숭이의 백혈구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에 원숭이의 서열을 바꿔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 결과와 동일하게 서열이 낮은 원숭이의 백혈구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혈구 수치는 면역력과 연관된 것으로 방어기전을 담당하는 백혈구 수치가 낮다는 것은 면역력도 낮아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들은 결과에 대해 서열에 의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해석하면서도 반대로 사회적인 지위, 상태를 개선함으로써 건강을 좋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 아카데미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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