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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고 쓰면 약, 모르고 쓰면 독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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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최고관리자 등록일 2011.11.21 조회수 11725








알로에가 여드름 피부에 좋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알로에 팩을 하기로 결심한 김모(33, 女)씨. 슈퍼에서 천연알로에를 구입해 얼굴에 바르자, 처음에는 따갑고 화끈거리더니 시간이 지나자 그녀의 얼굴은 호빵처럼 부풀어 오르고 말았다. 피부과를 찾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알로에는 아무나 써도 부작용이 없다는 말을 맹신하다 낭패를 봤다”고 말했다.


병의 치료를 위해 식물을 사용하는 ‘허브요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해 내려오는 보편적인 치료 방법이다. 약초의 잎, 꽃잎, 줄기, 열매, 뿌리 등 다양한 부위가 ‘허브요법’에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100여 종류의 식물로부터 얻어진 약물 중 74%가 현대의학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몇몇 허브들은 가공돼 현재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허브가 안전하고, 인체에 독성이 없는 편이지만, 어떤 허브 제품들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또한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중인 사람이라면 허브를 사용하기 전에 의료진과 허브의 사용에 대해 상담해야 한다. 왜냐하면 복용중인 약물과 허브가 약물상호작용을 일으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사용하면 약이 되고,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는 허브,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알로에(Aloe)
항염증?향균작용을 하며, 상처가 빨리 치유되도록 돕는다. 아미노산, 비타민A, C, B, 나이아신 등이 풍부하여 피부 손상을 회복시키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 안면 홍조, 피부건조증, 햇빛에 노출되어 자극 받은 피부에 발라주면 진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알로에를 피부에 바를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알로에를 피부에 이용할 땐, 팔 안쪽 피부의 부드러운 부분에 알로에 소량을 발라 놓고 가려움이나 발진이 생기는지 패치 테스트를 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또 알로에 사용 후 자외선에 바로 노출되면 가려움 또는 발진이 동반될 수 있는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카모마일(Chamomile)
향기가 좋아 아로마 재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카모마일은 항경련작용, 항염증작용을 하며, 긴장을 완화시키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일본 교토 대학 영양화학연구실에서 연구 한 결과, 카모마일 차를 마시면 생리?심리 두 면에서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베갯속에 넣어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여성의 냉증 예방과 감기 예방에도 좋다.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는데 권고되기도 한다.


하지만 카모마일과 같은 과의 꽃들인 국화과꽃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카모마일에도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현상을 보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임신 중인 사람은 카모마일차를 먹거나 카모마일을 바르지 말아야 한다. 카모마일은 자궁을 자극하여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출혈성 질환이 있거나 지혈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카모마일 티 등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쿠마린(coumarine)이라는 성분이 지혈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라벤더(lavnder)
불안감, 긴장, 초조함을 느낄 때 라벤더 차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복통과 감염을 막아주며 소염작용, 관절염, 화상이나 베인 상처에도 효과를 볼 수 있어 외출이나 여행시 소량의 라벤더 티나 라벤더 오일을 비상 상비약으로 가져가면 좋다. 상처가 났을 때 라벤더 오일을 발라주면 소독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라벤더 향을 베개에 뿌리면 숙면에 도움이 되며, 라벤더 원액을 욕조에 뿌리고 몸을 담그면 은은한 향기가 오래 지속되고 몸이 이완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미국 환경건강과학국립협회의 연구진들은 라벤더에 혈압 강하 효과가 있으므로 저혈압환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임신 초기에 라벤더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페퍼민트(peppermint)
‘서양 박하’라고 불리 우는 페퍼민트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힘이 있어 불안하거나 화났을 때 사용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07년 이탈리아 연구진은 페퍼민트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정신적 피로, 두통, 우울증, 히스테리 등에 좋으며 감기, 축농증, 후두염 등에도 효능이 있다. 페퍼민트는 차로 마시거나, 잎에서 오일을 추출해내서 마사지용으로 쓸 수도 있다. 오일은 근육통, 관절통, 신경통, 벌레 물린데 바르기도 하나 눈 주위 사용은 피해야 한다. 단, 페퍼민트는 모유생산을 감소시키므로 임신이나 수유의 경우에는 섭취를 금해야 한다.


◆ 허브 사용시 주의점



  • 허브를 사용하기 전에 담당의사와 허브의 복용에 대해 상담한다.

  • 허브를 복용하고 나서 부작용을 경험하면 반드시 의사와 연락한다.

  • 처방 받아 복용 중인 약을 끊을 경우에 의사와 상담한다.

  • 심장질환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허브요법만으로 치료하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이라면 허브의 복용은 피해야 한다.

  • 영, 유아나 어린 아이들에게 허브를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 허브는 신뢰가 가고 믿을 만한 제조사에서 구입하며, 성분명, 제조원산지, 제조일자,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 1회 복용량으로 가급적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정해진 양보다 많이 복용하면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

  • 습도, 온도, 직사광선, 열기에 노출되면 허브의 성분이 변할 수 있으니 직사광선을 피하여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면, 수술 2~3주 전에 허브를 복용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출처 =원색도감 HERBS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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