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팔순 노인이 웰다잉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니, 잠자는데 26년, 일하는데 21년, 밥 먹는데 6년, 사람을 기다리는데 6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웃는 데 보낸 시간은 고작해야 22시간 뿐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은 하루 450번을 웃는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웃으면서 살고 있나요? 박장대소, 파안대소를 했던 기억이 도대체 언제였는지 까마득하시다구요?

요즘은 학계에서도 웃음의 생리적 효과를 인정하고 있는데요, 보완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 암 치료에도 웃음치료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웃음은 혈액을 온 몸에 골고루 퍼지게 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줍니다. 20초 웃으면 심장 박동이 3~5분간 2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요. 자주 웃으면 면역력도 쑥쑥 올라갑니다. 단 15초 동안 크게 웃기만 해도 엔돌핀과 면역 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수명이 이틀 동안 연장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육의 유연성도 높아지는데요, 오랫동안 심하게 웃을 경우 배가 아팠던 기억 한번쯤은 있으시죠? 이처럼 웃을 땐 여러 가지 근육들이 관여하게 되는데, 이때 이완된 근육들은 특히 횡경막을 비롯해 복부, 심장, 폐, 간 등 내부 장기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웃음은 식욕도 증가시킵니다. 몇 년 전, 한 예방의학전문가가 1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웃기거나 또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등의 4가지 종류의 다른 영상물을 3주 동안 보여준 뒤 웃음이 식욕에 어떤 결과를 미치는지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웃기는 비디오를 시청한 그룹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는 적당히 운동을 하고 난 뒤의 호르몬 변화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입꼬리선이 처져 있어서 해부학적으로 활짝 웃는 표정을 짓기가 어렵다구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꾸 거울을 보면서 웃는 얼굴을 연습해 보세요. 웃는 표정을 연습하거나 억지로 웃어도 심장 박동수와 엔돌핀이 증가돼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물론 평소에 잘 웃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이 하루 아침에 ‘웃음의 달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웃음을 훈련해야 합니다. 웃음은 육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우리의 표정과 생각을 바꾸어 정신적인 건강도 가져다 주는 돈 안드는 건강비결이기도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사랑스러운 가족, 친구들과 더불어 가능한 크게 웃고, 깊게 웃고, 온몸으로 웃어 주세요. 당신의 면역 지수가 쑥쑥 올라갑니다.

※ 웃음 전문가들이 권하는 웃음 5계명

1. 일단 웃는다 _ 남이 썰렁한 유머를 해도 일단 웃고 본다.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지니 일석이조.

2. 이왕이면 크게 웃는다 _ 크게 웃을수록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성화 된다.

3. 아이처럼 웃는다 _ 웃지 말아야 할 때 웃음이 나오는 것보다, 웃어야 할 때 웃음이 나오지 않는 것이 더 심각하다. ‘웃음의 달인’ 아이들을 벤치마킹하라.

4. 사랑하는 마음으로 웃는다 _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바라보면서 웃으면 혼자 웃는 것보다 33배의 효과가 있다.

5. 오직 웃음만 생각하며 웃는다 _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을 자극하며 웃자. 또 배와 온 몸으로 웃으면 다이어트에 좋으며 오장육부를 진동시켜 마사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참고 = 암치유생활백과(삼성서울병원 저)]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이시형 박사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