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피떡)에 혈관이 막히는 혈전증 및 동맥색전증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5년 간(2006~2010년) 혈전증 및 동맥색전증 진료인원이 2006년 9천121명에서 2010년 1만2천244명으로 5년 간 3천123명이 증가(34.2%)됐고,연평균 증가율은 8.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총진료비도 2006년 58억5천만원에서 2010년 101억9천만원으로 5년간 약 43억4천만원이 증가(74.1%)됐고, 연평균 증가율은 15.0%로 집계됐다.

동맥색전증을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20.8%, 60대 29.1%, 70세 이상 35.9%로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85.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세 이상 진료인원의 점유율이 2006년 29.8%에서 2010년 35.9%로 늘어났으며, 이 기간(2006~2010년)의 70대 이상 진료인원 증가율은 61.6%로, 50대 32.2%, 60대 28.0%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오주형 심사위원은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라며 “혈전증이란 이 혈전으로부터 발생되는 질환으로 ‘혈전색전증’이라 하는데, 혈관이 혈전 때문에 막힌 질환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은 “발병 원인으로는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색전증이 발생한 장기 위치에 따라 동맥색전증, 정맥색전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특히, 동맥색전증의 경우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동반하므로 적절한 응급치료가 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거나 사지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혈전제거술,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응급수술을 통해 신속히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색전증은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 위험도가 늘어나므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과식을 하지 않으며 음주 및 흡연 등을 삼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색전증이 발생한 적이 있는 환자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오 위원은 “과거 색전증은 동양인들에게 잘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식습관이 서구화하고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등 혈전 발생 요인이 늘어나면서 고연령의 색전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전 발생이 높아지므로, 평소 자신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혈류가 원활하도록 적당한 휴식 및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