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 ‘뚱보 유전자’를 물려받아 비만 체질인 사람이라도 일상생활에 있어 더 많이 움직이는 등 몸을 많이 쓰면 비만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산하 애든브룩스병원 러스 루스(Ruth Loos) 교수가 이끈 국제 연구팀은 과거에 실시된 비만 유전자 ‘FTO(fat mass and obesity associated)’에 관한 45편의 논문에서 유래한 21만8000명이 넘는 성인들의 데이터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육체적으로 활발한 생활이 FTO라고 불리는 비만 유전자의 영향을 30%가량 약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최근 의학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됐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비만 유전자 때문이야’라고 자포자기하거나 ‘뚱뚱하게 타고 나서 생활습관을 바꿔도 소용없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비만에 관한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러스 루스 교수는 “비만인 사람은 마라톤을 하거나 헬스클럽에 가지 않아도 매일 개와 함께 산책을 한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활동들이 쌓여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유전적으로 뚱뚱한 사람이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비만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인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뉴스사이트 헬스데이, 유레칼러트 등이 11월 1일자로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