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하루 약 3개의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인당 일회용 종이컵 사용양만 해도 240개, 연간 국내소비량은 무려 116억개나 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회용 종이컵에 관한 각종 궁금증을 Q&A형식으로 소개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중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유해성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세부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정보자료>용기포장 정보 에서 알 수 있다.
Q. 종이컵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종이컵은 종이원지에 폴리에틸렌(PE)이라는 합성수지제를 고온에서 14∼30㎛ 두께로 코팅한 다음, 종이원지를 종이컵의 옆면과 바닥면 모양으로 절단하여 폴리에틸렌 부분을 가열하면서 종이컵 모양으로 성형해 만들어진다. 식품과 접촉하는 내면에 코팅을 하는 이유는 물이나 커피 등을 담았을 때 액체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Q. 일회용 종이컵의 안전관리는?
일회용 종이컵은 기타 위생용품으로 관리되며, 사용과정에서 종이컵으로부터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있는 유해물질이나 불순물에 대한 관리를 위하여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규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일회용 종이컵의 기준•규격은 유럽연합과 동일한 수준. 참고로 폴리에틸렌 코팅한 종이컵 재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도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의 재질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Q.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폴리에틸렌이 녹아 나온다는데, 몸에 해롭지는 않나?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도 폴리에틸렌은 녹아나지 않는다. 물의 끓는점은 100℃이나 폴리에틸렌의 녹는 온도는 105∼110℃로 끓는 물에는 거의 녹지 않으며, 또한 설령 미량 녹는다 하더라도 폴리에틸렌은 분자량이 매우 큰 고분자 물질로 체내에 흡수될 수 없다.
Q. 일회용 종이컵에서 DEHP와 같은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된다는데, 사실인가?
DEHP(di-(2-ethylhexyl)-phthalate)와 같은 가소제는 딱딱한 성질의 폴리염화비닐(PVC)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이다. 종이컵 코팅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은 원래 유연한 성질을 갖는 재질이기 때문에 PVC와 달리 제조과정 중에 별도로 가소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일회용 종이컵에 가소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내분비계장애물질인 DEHP는 검출되지 않는다.
Q. 일회용 종이컵에 음식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되나? 종이컵에 뜨거운 물이나 커피와 같은 음료를 사용하는 것은 통상 안전하다. 다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일회용 종이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면 폴리에틸렌의 녹는 온도인 105~110℃를 초과할 수 있어, 폴리에틸렌이 녹거나 종이로부터 벗겨질 수 있다. 따라서, 일회용 종이컵이나 용기∙포장에 음식을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때에는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Q. 일회용 종이컵에 차가운 음료를 담으면 바깥 부분에 습기가 느껴져서 불쾌하다, 그 이유는? 일회용 종이컵에 차가운 음료를 넣으면 컵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의 온도 차이에 의해 바깥 부분에 습기가 맺히기 때문. 종이컵의 두께가 얇을수록 온도차이로 인해 종이컵이 쉽게 눅눅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Q. 일회용 종이컵이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는 자료를 보았는데, 무슨 애기인가? 종이컵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대한 내용이 아니고, 종이컵 제조과정에서 펄프 사용 시 배출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자료이다.
참고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 종이컵 한 개를 만드는데 1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1톤의 종이컵을 만들려면 20년생 나무를 무려 20그루를 베어야 한다.
<참고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청>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