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에 있어서 그 어느 환자보다 까다로웠다고 미국 CNN뉴스, Time지 등이 25일 보도했다.
2003년 10월 스티브 잡스가 처음으로 췌장에 신경내분비계 종양(pancreatic neuroendocrine tumor)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들은 그에게 조기에 발견돼 다행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암이 퍼지기 전에 제거 수술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내 몸에 칼을 대기를 원치 않는다”며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전 타임지 편집장이었던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은 최근 출간한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서 “그가 말한 ‘다른 방법들(others things)’은 매우 엄격한 채식, 침, 허브요법, 보완대체요법, 심지어는 심령술사 상담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2004년, 가족들의 애원 끝에 스티브 잡스는 수술을 받게 됐다. 하지만 그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식습관에 집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의 엘리자베스 란다우 기자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가 “매우 일반적이지 않고, 강박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습관적으로 단식을 하고, 매우 절제된 식사를 했으며, 가끔은 일체 먹지 않는 일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심지어 “자주 먹고, 육류나 생선, 우유 등으로부터 단백질 공급을 충분히 하라”는 췌장암 수술 환자들의 표준 식사 지침도 무시한 채 그 자신만의 식사법을 따랐다고 전기에는 나와 있다.
2008년 잡스의 췌장암이 재발되어 몸이 바싹 말랐을 때도 그는 10대부터 계속해 온 단식과 엄격한 식이 제한을 계속했다. 심지어는 사과나 레몬을 곁들인 당근 샐러드만 먹고 몇 주간을 보낼 때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