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마른 것이 뚱뚱한 것보다 불임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시카고 불임치료센터 리처드 셔번(Richard Sherbahn) 박사의 말을 인용, 지나치게 마른 여성이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보다 불임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셔번 박사는 그동안 저체중이나 비만이 불임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연구를 통해 저체중이 과체중보다 불임에 더 위험한 것으로 새롭게 제기했다.
연구 결과, 센터에서 8년 간 체외수정을 받은 환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세 그룹으로 구분, 임신율을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BMI가 정상인 그룹은 임신율이 50%, 과체중이나 비만 그룹은 45%이고 14~18로 BMI가 낮은 그룹은 34%로, 세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셔번 박사는 “세 그룹에서는 난자의 수가 비슷하게 채취됐다”며 “그 중 지나치게 마른 그룹은 체외수정 이후 다른 그룹보다 문제가 더 생겼을 가능성 크다”고 밝혔다.
이어, “깡마른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적어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불임 치료 환자들은 모두 에스트로겐이 투여되므로 에스트로겐 부족이 이 원인이 될 수 없다”며 “지나치게 마르면 영양이 모자라 임신할 수 있는 상태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셔번 박사는 “말랐다고 해서 여성으로서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며 “임신을 하고 싶으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학술회의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BMI
BMI는 체질량지수로, 비교적 정확하게 체지방의 정도를 알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비만지표. BMI는 몸무게(kg)÷키²(㎡)으로 산출된다. 국내에서는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0kg이고 키가 175cm이면 70÷(1.75)²로 약 22.9가 산출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