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25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리고, 그 가운데 젊은여성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유방암학회는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1996~2008년 유방암 발생률이 예년보다 3.5배 이상 증가했고, 연간 7%씩 발병률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유방암학회는 "중앙암등록사업부에 따르면, 한국 여성 인구 대비 유방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을 83세로 봤을 때 유방암 발생률이 25명 중 1명꼴인 4%나 됐다"며 "연간 유방암 환자 수는 지난 2006년에 1만명(1만1275명)을 넘어선 이후, 2008년에는 1만3859명으로서 지난 2년 사이에만 23% 이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한 유방암 증가율에서는 2002년을 기준으로 한국이 91%로 가장 높았고, 일본은 31%로 다음이었다.
학회는 "한국 여성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여성 환자가 많다는 점"이라며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2008년)에서는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의 55.7%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40대가 39.8%로 1위였다"고 밝혔다.
이 역시 40세 이상 폐경 후 여성에게 유방암이 주로 생기는 미국, 유럽과 크게 차이난다. 미국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95%가 40대 이후 여성으로서, 유방암 환자의 평균 연령에서는 미국이 61세인 데 반해 우리나라가 49.8세로 11년 이상 젊은 편이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고위험 요인으로는, ▲ 빠른 초경 ▲ 늦은 폐경 ▲ 늦은 첫 출산 시기 ▲수유 경험률 감소 등에 따른 에스트로겐 호르몬 과잉 또는 호르몬 불균형 ▲ 고지방 및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한 식생활 등을 학회는 꼽기도 했다.
학회는 "유방암의 조기진단 비율이 증가되고 있다"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1996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났는데, 0기 및 1기에 속하는 조기발견율이 약 2배, 유방보존술 시행 비중은 3배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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