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나이, 감정, 직업 등등 목소리로 알 수 있는 정보들은 많이 있다. 목소리만 듣고도 남성은 여성의 배란기를 짐작할 수 있다는 논문까지도 나와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즉, 여성의 목소리에는 그들의 생식 관련 정보가 담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실험에 참가한 여성의 목소리 톤은 배란기 직전에 높아지긴 했지만(종전의 연구에서는 이때 여성들의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란 전 단계부터 배란 후까지의 목소리 톤의 변화는 구분되지 않을 만큼 미묘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연구들은 여성들의 생리주기 중에서 임신 가능성이 높을 때와 낮을 때의 두 가지 경우만 비교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전 생리주기를 아우른 목소리의 변화를 관찰한 것이 중요한 차이점이다.
이번 연구에서 저자들은 여성의 목소리에는 배란기임을 짐작할 만한 믿을만한 정보가 담겨져 있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이번에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여성의 목소리가 생리 기간 중에 보다 날카로워지고, 불규칙적으로 변한다는 점. 이와 같은 사실은 여성 오페라 가수들이 왜 생리기간 중에 흔히 ‘축복 받았다’고 얘기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데일리가 21일자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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