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 섬유질과 통곡물이 대장암 발생의 위험을 낮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연구가들은 매일 10g의 섬유질을 더 섭취했을 시 대장암의 위험이 10% 감소된다고 밝혔다. 섬유질과 통곡물이 심장혈관계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대장암과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섬유질과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약 20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함과 동시에 이전의 연구결과들을 재검토한 결과로, 연구팀은 이를 통해 섬유질, 특히 곡류 섬유질과 정제하지 않은 통곡물의 섭취가 대장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생물통계학 및 전염병학 연구가이자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다그핀 언(Dagfinn Aune)은 섬유질은 많이 섭취할수록 좋으며 식사에 통곡물을 하루 3회(하루 총 90g) 추가할 시 대장암 위험을 20%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섬유질과 통곡물의 섭취로 인한 건강상의 효과는 대장암 감소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심장혈관계 질병, 제 2형 당뇨병, 비만 및 기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의 잉카 에보(Yinka Ebo)는 동 연구가 섬유질이 대장암 예방에 미치는 효과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며 곡류 및 통곡물과 같은 특정한 섬유질이 대장암 예방에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보 박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이외에도 건강한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술∙육류∙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를 접한 영국 암 자선단체의 원장 마크 플레너건(Mark Flannagan)은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의 작은 변화로 영국 내에서 두 번째로 빈번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밝히며 섭취해야 하는 섬유질의 양과 종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연구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과일 및 채소에 함유된 섬유소도 마찬가지로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못했다. 다만, 과일 및 채소 섭취로 인한 대장암 감소 효과는 섬유질 덕분이라기보다는 과일 및 채소 내의 다른 화합물들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